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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이번엔 지적장애인 꼬드겨 범행

입력 2015-03-20 08:51 수정 2015-03-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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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범죄가 줄지 않고 여전합니다.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는 지적장애인까지 범행에 동원했습니다.

보도에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은행 창구로 다가가 신분증과 통장을 내밉니다.

서류를 작성하자 은행 직원이 의심없이 현금을 내줍니다.

이 남성은 돈을 종이가방에 넣고 그대로 사라집니다.

박모 씨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보이스피싱으로 빼돌린 7천만원을 찾아 간 겁니다.

박 씨는 지적 장애 3급입니다.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한 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박 씨를 유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적 장애인인 박 씨는 쉽게 넘어갔습니다.

[박일영 경사/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 : 일반인들은 보이스피싱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범죄에 가담하지 않는데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지적장애인은 사례비를 받는다는 명목으로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에 본인 명의의 통장을 빌려주고 수차례 돈을 받아 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사가 강화되면서, 범행이 여의치않자 의심을 덜 살 수 있는 장애인까지 동원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범행 지시를 내린 총책 등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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