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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터져나온 '막말'…통합당, 진화 나섰지만

입력 2020-04-08 20:20 수정 2020-04-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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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취재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사실 차명진 후보는 공천을 받을 때부터 논란이 있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차 후보가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것 때문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지금 옮기기에 부적절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에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유가족 단체도 차 후보를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했고요.

지난달 18일에 첫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공천을 받은 거잖아요.

[기자]

경선을 거쳐서 확정된 건데 확정 뒤에 차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좌우 양쪽에서 달려드는 하이에나들의 공격을 일단 물리쳤다" 이렇게 자랑스러워한 걸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차 후보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제가 방송 전까지 계속 통화를 시도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닿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차 후보는 "일부 좌파세력들이 박 전 대통령을 세월호 침몰 주범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며 "어떻게 논란이 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통합당은 연일 '막말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건데요. 오늘(8일) 제명이 된 김대호 후보의 과거 발언도 드러났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비속어를 쓴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밤에라도 하루빨리 최고위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김대호, 차명진 두 사람에 대해서 제명을 의결할 계획입니다만 현재 지금 선거운동으로 최고위원들이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보니까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앞서 5.18 망언을 한 의원들 사례를 보면 이번에는 어쨌든 조치가 이례적으로 빠른 거죠?
 
[기자]
 
차명진, 김대호 두 후보 모두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라는 점이 고려된 걸로 보이는데요.
 
121석이 달린 최대 격전지 수도권은 선거 막판에 작은 바람에도 민감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연달아 사흘 동안 막말 논란이 나오자 이례적으로 빨리 움직인 겁니다.
 
[앵커]
 
제명이 되면 출마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투표용지는 인쇄에 이미 들어간 만큼 용지에 이름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도 말 한마디가 가져온 파장이 적지 않았던 적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어떤 경우가 있었죠?
 
[기자]
 
과거에는 지난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60~70대 이상은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라고 했다가 여당의 선거 결과에 큰 악재가 됐던 게 단적인 사례입니다.
 
[앵커]
 
그런데 통합당 안에서 차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정화 미래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이 소셜미디어에 '무슨 못할 말을 했는가. 차 후보가 뭘 잘못했다고 제명까지 하는가'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이 유 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에 들어온 영입인재 가운데 한 명입니다.
 
[앵커]
 
총선 바로 다음 날이 세월호 참사 6주기잖아요. 유가족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입장문을 내고 이 사안을 다루는 모든 이들은 6년째 고통 속에서 싸우고 있는 가족들에 대한 인간적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란다면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이 언급한 이런 책임 관련해서는 이런 차명진 의원이, 후보가 인용을 했던 그런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그런 언급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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