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에서 마스크를 잘 써달라고 한 기사를 때리는 일도 또 일어났습니다. 술에 취한 60대 승객이 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욕설을 했고 출동한 경찰관의 손등을 깨물기도 했습니다. 결국 구속됐습니다.
송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턱에 걸친 승객이 버스에 탑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하더니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운전석으로 다가갑니다.
여전히 마스크는 턱에 걸친 상태입니다.
이번엔 선 상태로 욕설을 하더니 갑자기 기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깁니다.
놀란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는 동안에도 계속 위협하다가, 버스 뒤쪽으로 가 승객들에게도 욕설을 합니다.
지난 14일 오전 8시쯤 서울 답십리역 근처의 버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운전기사 : '네가 뭔데 왜 마스크를 뭐 착용하라니 마라니' 그런 식으로 하면서 계속 욕을 시작한 거예요. 술에 좀 많이 취해서.]
A씨는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약 15분 동안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폭행과 욕설을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을 밀치고 손등을 깨물기도 했습니다.
A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운전자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된 A씨는 지난 16일 결국 구속됐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폭행과 욕설 등의 신고는 전국에서 320건 접수됐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 동대문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