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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치부회의'가 뽑은 2015 화제의 말·말·말

입력 2015-12-31 19:19 수정 2016-0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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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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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0시 선거구 획정 기준 전달"

정의화 국회의장이 1일 0시를 기해 선거구 획정위에 기준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4시 반에 여야 대표와 회동을 갖고 각 당에게서 이런 사실을 논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시군구 분할 허용해 피해 줄여달라"

여야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이 농어촌 선거구의 불합리한 감소를 막아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시군구 분할을 허용해서 피해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여야 올 마지막 날까지 '네 탓 공방'

쟁점법안 연내 처리가 무산될 전망인 가운데 여야가 마지막까지 네 탓 공방을 했습니다. 여당은 "민심 이반의 후폭풍이 국회를 강타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은 "야당을 탓하는 것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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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을미년 올 한 해도 정치권이 많이 요동쳤습니다. 정치권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는 언제나 화제의 말들이 있었죠. 개중엔 감동적인 명언도 있었고 국민들을 화나게 만드는 실언도 있었습니다. 2015년에 국민들을 웃기고 울린 화제의 말말말을 국회 발제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5시 정치부 회의가 선정한 2015년 정치권 말말말 수상자를 각 부문별로 발표하겠습니다.

우선 올해 가장 많은 유행어를 만든 올해의 유행어 대상 수상자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박 대통령이 과거 국회의원 시절엔 좀처럼 말이 없어서 신비주의 마케팅이란 표현까지 나왔었는데 청와대로 가면서 발언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해도 여러 가지 히트 유행어를 남겼는데요, 우선 배신의 정치.

[박근혜 대통령/제26회 국무회의 (6월 25일) : 당선된 후에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을 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지난 6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쫓아낼 때 박 대통령이 한 말이죠. 배신의 정치는 2탄 '진실한 사람'으로 이어지면서 대통령의 선거개입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제48회 국무회의 (11월 10일) : 앞으로 그렇게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 박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독특한 표현으로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어린이날 꿈 나들이 (5월 5일) : 이런 얘기가 있어요.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

[박근혜 대통령/제48회 국무회의 (11월 10일) :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지목한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헌법 조문을 인용해 많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의 명언상 수상자입니다.

[유승민/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7월 8일) :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이 발언을 듣고 박 대통령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가는데요, 유 의원이 친박계의 거친 태클을 뚫고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여권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올해의 멘토상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가져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사위가 결혼 전에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됐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는데요, 당시 이화여대에 가서 여대생들에게 이런 충고의 말을 남겼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10월 7일) : 연애를 해야 사람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우리 둘째처럼 연애를 안 하고 있다가 잘못 선택해가지고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요즘 서로 불편한 관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마음의 소리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문 대표는 최근 안 의원 탈당으로 착잡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더불어민주당 (20일) : 저는 요즘 처지가 설악산의 흔들바위 같습니다. 지금 감기도 좀 심해서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좀 아픕니다.]

당내 비주류가 자신을 너무 흔든다는 하소연이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밀리기만 했던 '철수정치'는 이제 그만하겠다면서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1일) : 그리고 광주에서 별명 하나를 얻어 갑니다. '강철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소신 있게 계속 관철해나가라 그런 말씀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특별상은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단체 수상했습니다.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 사퇴 문제로 분위기가 아주 험악했는데 뜬금없이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봉숭아 학당이 됐습니다.

[주승용/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그대로 있는 것도 저는 이것도 하나의 불공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사퇴할 것처럼 공갈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승용/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지금까지 공갈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퇴합니다.]

[유승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어제 점심때 경로당에 가서 인절미에 김칫국 먹으면서 노래 한자락 불러드리고 왔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어쨌거나 정치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건 좋은 일이죠. 올해 마지막 국회 발제는 < 2015년 정치권의 말·말·말 >로 잡았습니다.

Q. 박 대통령, 야 대표 땐 '압축적 말'

Q. 박 대통령 최근엔 발언 길어져

Q. "혼이 비정상" "우주가 도와준다" 화제

Q. 박 대통령, 유승민 겨냥 "배신의 정치"

Q. 박 대통령 11월 "진실한 사람 선택을"

Q. 진실한 사람 발언 뒤 TK선 진박 논란

Q.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의 변' 큰 반향

Q. 유승민 "헌법 가치 지키고 싶었다"

Q. 민경욱 출마회견문 유승민과 비슷해 구설

Q. 김무성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

Q. 김무성 최근엔 "얼굴이 연탄 색깔"

Q. 문재인 4월 "의원 400명은 돼야"

Q. 문재인 최근엔 노인 폄하 발언 논란

Q. 최경환 "C학점이라도 줘서 다행"

Q. 신동빈 불러놓고 의원들은 맹탕 질의

Q. 방사청장 "방산 비리 하도 많아서…"

Q. 반기문 "내가 강할 땐 상당히 강하다"

[앵커]

2015년 화제를 모았던 말말말들만 모아봐도 올해 정치권의 흐름이 쭉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5시 정치부 회의의 마지막 발제는 < 2015년 정치권 화제의 말·말·말 >로 잡고 가장 파장이 컸던 정치권 말들을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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