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는 야당에 대해 많은 국민의 희생을 치러야 통과시킬 것이냐면서 비판했습니다. 경제 관련 쟁점법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조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얼마든지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안 하고, '우리를 지지해 달라', 국민이 지지해서 뭘 할 겁니까?]
여야가 오는 26일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노동시장 개편 관련법 등 다른 쟁점법안 처리엔 합의하지 못한 데 대한 위기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쟁점법안은 사실상 4월 총선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살리기 방법을 알면서도 막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길을 알면서도) 국회가 그것을 막아 놓고 어떻게 국민한테 또 지지를 호소할 수가 있냐 이거죠.]
자다가도 몇 번씩 깰 통탄스러운 일이라며 격한 감정도 쏟아냈습니다.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규탄하며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야당을 겨냥해선 "많은 국민이 희생을 치르고 나서 통과를 시키겠다는 얘기인지 기막힌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