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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진에 '체감 공포' ↑…미확인 소문도 퍼져

입력 2016-09-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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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미 400회를 넘어섰습니다. 이틀 사이 상대적으로 강한 여진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진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피로감과 고통도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배승주 기자가 경주 현지에 나가 있습니다. 여진의 진앙지 쪽에 나가있는 거죠?

[기자]

네, 저는 경주시 내남면 덕천리 덕천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11시 53분 발생한 규모 3.5 여진의 진앙과 가까운 마을입니다.

다행히 이번 여진으로 이 일대에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5.8 규모의 본진이 발생한 곳과 불과 2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주민들이 체감하는 지진에 대한 공포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굉장히 불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거기서는?

[기자]

현재보다 더 큰 지진은 없을 것이란 정부의 설명에도 계속되는 여진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다른 도시에 있는 친인척 집으로 피신하는 주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달 말에는 대지진이 온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지난 12일과 지난 19일, 지난 7월 5일 울산에서 발생한 규모 5.0 등 세 번의 강한 지진이 공교롭게도 저녁 8시 33분쯤 일어났는데요.

이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요일마저 월요일로 동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런 것들도 갖가지 불안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거야 뭐 당연히 우연의 일치일 수밖에 없겠죠. 아무튼 많이들 불안해하셔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심리치료도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연이은 여진에 밤잠을 설친 주민들은 불면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를 탈 때 느끼는 멀미와 비슷한 울렁증과 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 증세도 노약자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보건복지부가 전문 의료인 6명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을 꾸려 지난 19일부터 이번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경주시 내남면 주민 247명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주시보건소도 4개팀으로 나눠 읍면동을 돌면서 심리 상담에 들어갔는데 어제 상담건수만 190건에 달해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앵커]

경주 현지에서 배승주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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