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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 방문 맞이에 자금성 활짝…'황제 의전'

입력 2017-11-08 21:09

시진핑 부부, 자금성 보온루서 트럼프 부부 맞아
정상 예우 동시에 '화려한 제국의 영광' 과시
트럼프 "시진핑 만남 기대"…전략적 거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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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부, 자금성 보온루서 트럼프 부부 맞아
정상 예우 동시에 '화려한 제국의 영광' 과시
트럼프 "시진핑 만남 기대"…전략적 거래 주목

[앵커]

미·중 정상은 지금 이 시각, 청나라 황제 건륭제의 화원과 서재에서 만찬과 티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핵을 놓고 미국과 전략적 대화를 예고한 바 있는데,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환대를 받았던 시진핑 주석이 황제의 궁전에서 화답하고 있다, 이런 얘기죠.

[기자]

시진핑 주석 부부는 오늘(8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자금성 보온루에서 맞이했습니다.

1914년 청조가 무너진 뒤에 지은 자금성 안에서 유일한 서양식 건물입니다.

보온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태블릿PC에 담아온 손녀 아라벨라가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시 주석은 A플러스라며 아라벨라가 이미 중국에서 스타라고 칭찬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경극도 관람하며 글로벌 전략을 깊이 의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오가는 예의를 중시한다"고 얘기했는데, 나름 추구하는 목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트럼프 예우는 특별한 수준으로 봐야되겠지요.

[기자]

아직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건륭제의 서재인 삼희당 티타임이 트럼프 방중 첫날의 백미로 평가됩니다.

청 건륭제가 '서예의 성인'으로 불리는 4세기 왕희지의 쾌설첩 등 세 가지 희귀한 보물을 얻은 기쁨에 이름을 '삼희당'으로 바꾼 곳입니다.

18세기 건륭제의 서재에 미국 정상을 초대해 손님을 배려하는 동시에 화려한 제국의 영광을 과시하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겁니다.

자금성은 오늘 하루 임시 휴관했고, 일부 지역 빌딩에는 물건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며 사무실 창문을 여는 것도 금지됐다는 네티즌 글도 소개됐습니다.

[앵커]

앞서 한국과 일본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접은 대접'이고, 미국의 입맛에 맞는 청구서를 내밀었습니다. 내일 미중정상회담에서도 이런 패턴이 이어질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서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거둔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이 기대된다"는 트위터를 올렸습니다.

뮬러 특검 등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와 이데올로적 권위까지 확보해 '더 강해진' 시진핑의 '전략적 거래'가 어떻게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동맹들은 트럼프가 닉슨식 빅딜을 흉내 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굴기를 인정하고 무역 등 다른 부문에서 대가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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