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정치권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열하루 만에 돌아오는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성의 있는 조치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 '성완종 메모'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을 현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들이 연루된 데 대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뿐만 아니라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봅니다.]
야당의 거듭된 요구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뜻밖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어제) : 검찰 수사의 진행 과정 중에 어떤 형태로든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대통령 사과가 있을 겁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를 시사한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대표의 이런 발언이 4·29 재보선을 의식한 민심 수습용이고 실제 대통령 사과도 선거 이전에는 나오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권의 책임만 부각하는 상황은 피하지 않겠느냐는 풀이에서입니다.
김 대표 측은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