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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국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은 국제사회 실패"

입력 2021-08-17 07:31 수정 2021-08-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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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마비된 카불 공항의 운영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영국 등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에 대해 "국제 사회의 실패"라고 인정했습니다. 유엔은 탈레반을 향해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6일 "카불 국제공항에서 대피용 비행편 재개를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이 항공 교통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초점은 공항 안전과 항공기 운항 재개"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이피 통신은 프랭크 매킨지 미 중부사령관이 카타르 도하에서 지난 15일 탈레반 고위 지도자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공항에서 탈레반이 대피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 등 충돌 방지를 합의한 걸로 전해집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프간에 민주 국가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자인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9월 11일 테러 이후) 20년간 미국과 나토의 지도 하에 아프간에서 자유를 위해 싸웠던 독일과 동맹국들에게도 아프간의 상황은 분명히 씁쓸합니다.]

밴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도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은 국제 사회의 실패"라고 평가했습니다.

유엔은 아프간에서의 모든 적대행위 금지와 인권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외무 장관은 연쇄 양자 통화를 하고 아프간에서의 3국 국민 철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 등은 현지시간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지도부와 평화 협상을 벌입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 측은 "협상의 목표는 수도 카불의 안정 등 아프간 평화 안보 성취"라고 밝혔습니다.

주 아프간 러시아 대사는 "탈레반이 아프간 보안군 병력에 사면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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