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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끝났다"…탈레반, 20년 만에 아프간 장악

입력 2021-08-16 19:53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인근 국가로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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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인근 국가로 피신

[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손에 넣었습니다. 수도 카불에 진입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대통령궁까지 장악하면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프간 대통령은 이미 다른 나라로 도피했고, 국민들도 이웃 나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한 모습입니다.

탈레반이 주요 도시를 점령한지 9일 만에 아프간은 수도 카불까지 전부 함락당했습니다.

탈레반은 "전쟁은 끝났다"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물라 바라다르 아쿤드/탈레반 부지도자 : 이 거대한 승리를 무슬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특히 카불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탈레반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침공으로 물러났던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손에 넣은 겁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를 시작한지 3개월 만입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한 직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도피했습니다.

내무부는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으로 갔다고 했지만, 알자지라는 우즈베키스탄을 도피처로 지목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탈레반과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나라를 떠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민들과 정치인들도 탈레반을 피해 이웃나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리즈완울라 아마즈/아프가니스탄 대통령실 선임고문 : 정치인, 국회의원, 장관을 포함한 아프가니스탄 사람 200여 명이 인도 뉴델리로 왔어요.]

이슬람 원리주의를 내세운 탈레반이 과거처럼 여성을 억압하고, 폭정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교민 마지막 한 명까지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화면출처 : Aljazeera)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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