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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날 세운 북 "모든 조치 재검토할 수도"…의도는?

입력 2019-08-31 20:18 수정 2019-08-31 23:17

대미 실무협상 '최선희 명의'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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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실무협상 '최선희 명의' 담화


[앵커]

오늘(31일) 하루 북·미 간의 기류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북한의 불량행동을 간과할 수 없다"고 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북한은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다시 핵 개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인데요. 담화의 명의도 대미 실무협상을 맡고 있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선희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한 비판으로 담화를 시작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모독했다"며 "반드시 후회하게 될 실언"이라고 한 것입니다.

지난 27일 폼페이오 장관의 미 재향군인회 연설에 대한 반응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우리는 북한의 불량행동들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했습니다.]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 발언이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대화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사라져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북한을 떠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북·미협상이 시작되면서 북한이 취해온 핵실험을 중단 등 비핵화 조치를 그만둘 수 있다는 압박입니다.

그러면서 최 부상은 북한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담화가 북한이 이어온 강온양면 전략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폼페이오 장관에게는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친서를 보내는 양면 전략을 써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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