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목표치도 못채웠는데…업체 수출용으로 꿔준 전시 유도탄

입력 2016-06-29 08: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 군은 전시 상황에 대비해서 정밀 유도탄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목표치에 절반도 없어서 여러차례 지적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은 이마저도 생산업체가 해외에 수출하는데 빌려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보가 최우선이라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스마트 폭탄'으로 불리는 한국형 GPS유도탄, KGGB입니다.

전투기에서 70km 떨어진 목표물을 GPS로 정확히 찾아가 타격하는 유도 폭탄입니다.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힙니다.

올해 초 폭탄 생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이 폭탄 150발을 수출했습니다. 180억 원 규모입니다.

그런데 150발 모두 전시 상황에 대비한 공군 비축용으로 군이 생산업체에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정에 따라 전투예비탄은 전시 상황에서 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이 폭탄은 수년간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해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손인춘 당시 국회 국방위원/2013년 10월 국정감사 : 한국형 GPS 유도탄도 (비축량이) 이틀 치 뿐입니다.]

[성일환 당시 공군참모총장/2013년 10월 국정감사 : 당해년도 예산 반영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그것을 위해서 계속 활동해 왔습니다.]

국방부는 전력 검토 결과 다른 폭탄으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폭탄을 업체에 대여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대/국회 국방위원 : 항상 초기 공중임무수행을 위한 적정 물량을 비축해야 하는 상태유지가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 손을 대서 물량을 해외 수출로 빼돌렸다는 것은 군사 대비를 스스로 부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수출 절차가 진행되던 때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 목함지뢰 도발 등으로 남북간 긴장상태가 고조되던 시기여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한민구 국방장관 "북 도발시 완전한 고립과 자멸에 이를 것" '우리 눈'으로 담은 한국전쟁 기록…당시 사진 공개 일본 교도통신 "北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日 파괴조치명령" "확인사살까지" 끔찍한 총기참사 이후 이어지는 증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