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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0 강진…공항·철도 '모든 것 멈춘' 홋카이도

입력 2018-09-06 20:58 수정 2018-09-0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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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우리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곳입니다. 오늘(6일) 새벽 삿포로 동남쪽으로 60km 떨어진 이부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6.7이라고 밝혔다 다시 바꿨습니다. 빛나던 도시는 정전으로 암흑에 휩싸였습니다. 산들이 무너지면서, 집과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말 그대로 "도시의 모든 것이 멈춰버린"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숨지고 31명 가량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이어서 홋카이도 주요 공항도 엄청난 피해를 입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불과 며칠 전에 가장 남쪽 규슈에 이어 중부의 오사카 태풍피해 현장을 취재하던 윤설영 특파원은 이번에는 가장 북쪽인 홋카이도로 이동했습니다. 전력공급이 끊기고 교통망이 사실상 마비된 현장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홋카이도의 새벽을 강타한 지진은 교통과 전기 등 인프라를 끊어놓았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에서 가까운 신치토세 공항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하코다테 공항으로 도착해 있습니다.

홋카이도로 들어오는 사실상 유일한 관문인데요.

이 곳 공항도 현재 전기공급이 끊겨서 최소한의 예비전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앙에서 140km 떨어진 하코다테에도 오늘 새벽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아침까지도 규모 3, 4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도심은 사실상 유령도시로 변했습니다.

신호등은 꺼지고 시민들은 길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편의점에는 건전지와 식료품이 동났습니다.

주유소 앞으로 1km에 달하는 긴 차량행렬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주유소이기 때문인데요.

2시간은 기다려야 겨우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20L가 최대치입니다.

지진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신치토세 공항의 피해는 컸습니다.

지진 발생 순간, 강한 흔들림에 멈춰 서 있는 비행기가 들썩입니다.

공항의 천장과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침수와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곳곳에 유리 파편 등 잔해가 널렸습니다.

2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모두 취소되면서 발이 묶인 승객들은 암흑 속에 고립된 채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신칸센을 포함해 홋카이도 내 철도 노선도 모두 운행이 중단되면서 홋카이도는 사실상 교통마비 상황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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