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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100여대 밀어붙여 불까지…'제비'가 휩쓴 자리 처참

입력 2018-09-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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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앞에 집 지붕은 마치 그냥 종이 같았습니다. 차량 100여 대를 동시에 밀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있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점점 늘어서 11명이 됐습니다.

이어서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트럭이 강풍을 견뎌내지 못하고 밀리고 밀립니다.

추락 직전 다리 난간에 겨우 멈춰섭니다.

그사이 차체 한쪽은 아예 떨어져 나갑니다.

선착장에 모여있던 차들은 바람에 밀려 부딪히면서 100여 대가 불탔습니다.

폭풍우를 버티던 피자 배달원은 끝내 쓰러집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폭풍 속에 배달을 시킨 사람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오사카 지역 2000여 개 신호등도 꺼졌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도 처참합니다.

교토의 명소로 꼽히는 우지신사의 입구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요시지 하나부사/우지가미신사 제사장 : (무너지는 소리는) 천둥 번개나 차량 폭발 같은 소리가 아니었어요. 지금껏 들어본 적 없는 소리였습니다.]

일본 당국은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11명이 사망하고 60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태풍 솔릭과 시마론에 이어 1달 새 9개의 태풍에 맞닥뜨렸습니다.

1994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올해 북반구를 강타한 고온으로 인한 북태평양 지역의 수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태풍이 만들어질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한 데다, 인도양의 계절풍도 예년보다 강해지면서, 소용돌이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태풍 제비는 오전 러시아 사할린 부근 해상에서 소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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