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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회 할 일 못하고, 대통령 끌어들여선 안 돼"

입력 2014-08-22 10:31

"유민아빠 병원행, 마음 아파고 걱정"
"수사권·기소권? 원칙 흔들리면 안돼"
"비리혐의 與의원, 비호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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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병원행, 마음 아파고 걱정"
"수사권·기소권? 원칙 흔들리면 안돼"
"비리혐의 與의원, 비호할 생각 없다"

이완구 "국회 할 일 못하고, 대통령 끌어들여선 안 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2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유가족의 면담을 거듭 요구한 데 대해 "국회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을 못하고,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까지 야당은 박 대통령을 향해 만기친람(萬機親覽,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을 한다고 공격했다. 모든 것을 간섭한다고 비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세월호 특별법은) 마땅히 국회 권한이고, 국회의 역할인데 왜 대통령에게 하라고 하는지 말이 안 된다"며 "여가 됐든, 야가 됐든 국회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에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야당은 물론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간 단식농성을 벌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데 대해선 "참으로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많이 된다. 빨리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가슴이 찢어지고 걱정되지만 원칙이 흔들리면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기본과 원칙은 지켜가면서 유가족을 대표하고, 어루만져주고, 유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야당이 하는 것처럼 합의를 해놓고 깨고, 또 합의해서 깨고, 청와대에 나오라고 하면 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대해서도 거듭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피해자가 조사하고, 수사하고, 기소권까지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세월호는 다르다고 하는데 10년, 20년 후에 유사한 사건이 또 나면 어떻게 하느냐"며 "아무리 급하고 힘들어도 나라의 큰 틀을 생각해야 한다. 후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고 형사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본회의 가능성에 대해선 "여야 합의안이 추인이 안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필요에 의해 국회가 열렸다"면서도 "결산 문제가 있어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새누리당 박상은, 조현룡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된 데 대해선 "뭐든 원칙대로 하겠다. 조금도 (여당 의원들을) 비호하거나 보호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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