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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록보다 2배 많은 유골…"단순 실수는 아닌 듯"

입력 2019-12-20 20:29 수정 2019-12-20 21:41

5·18 희생자 가능성…유족 DNA와 대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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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희생자 가능성…유족 DNA와 대조 예정


[앵커]

보통 교도소를 관리하는 교정당국은 어디에 누가 묻혔는지 모두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잠시 이야기 들으셨듯이 이 유골들에 대해선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곳에 묻히게 됐는지 그래서 의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교도소에서 사형이 집행되거나, 병으로 세상을 떠난 수형자를 관리해 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이른바 무연고자의 경우 묘적부라는 대장에 기록했습니다.

시신을 인수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교도소에서 화장하거나 매장한 뒤 기록해 두는 겁니다.

시신을 옮기거나 합장하는 것 역시 모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법무부와 교정당국 기록에 따르면 옛 광주교도소 부지엔 합장묘 두 곳과 개인 묘를 더해 모두 유골 111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유골 41구가 있어야 할 합장묘에서 두 배나 되는 유골이 나왔습니다.

단순한 기록 실수로 보기엔 어렵다는 게 법무부 판단입니다.

묘가 만들어진 곳은 일반인의 접근도 통제된 곳입니다.

법무부는 90년대 이전에 묻힌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형 집행이 1997년 이후엔 이뤄지지 않았고, 병으로 떠난 수형자를 묻었다고 하기에도 너무 많은 사람의 유골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종자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들의 DNA를 당시 실종자와 그 가족들과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5.18 광주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DNA는 조선대 병원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유골 발견 상황을 변사사건으로 등록하고 광주지검 형사3부 검사들을 모두 투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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