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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오찬 갖지만 "재판은 못 나가"…전두환, 또 불출석

입력 2019-12-16 21:10 수정 2019-12-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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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광주에서는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열렸습니다. 9번째 재판이었는데 전씨는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아프다는 이유였습니다. 멀쩡히 골프를 치고 값비싼 점심을 즐기는 모습과 앞뒤가 맞지가 않죠. 검찰이 다시 한번 전씨의 출석을 검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재판에 출석한 전두환 씨.

두 차례 재판을 연기하다가 강제 구인장이 발부되자 출석했습니다.

[(발포명령 부인합니까?) 이거 왜 이래.]

이후 오늘까지 진행된 8번의 재판에서 전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변호사가 선임돼 있고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불출석을 받아들였습니다.

재판부는 앞으로도 전씨의 출석없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전씨의 행보가 논란입니다.

재판에는 불출석하면서도 골프를 즐기고, 12.12 군사반란 주역들과 값비싼 점심을 가진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불출석 사유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으면서 또다른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잖아요.]

하지만 전씨 측 변호인은 불출석은 검찰이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할 이송 문제를 제기했을 때 경미한 사건인 만큼 피고인 출석없이 진행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헬기 목격자 대부분이 광주에 거주하시니까, 그분의 편의를 위해서 광주법원에서 재판하신 겁니다. ]

반면 검찰은 전씨 측이 오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씨가 고령인 것을 감안했을 뿐 재판에 나오는 건 시민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혜로도 비춰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재판부에 전씨가 출석하도록 다시 한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2월 10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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