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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동경 안 해"…윤여정, 인터뷰서 '연타석 입담'

입력 2021-04-28 21:30 수정 2021-04-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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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윤여정 씨는 인터뷰를 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에 계속 오는 건 할리우드를 동경해서가 아니라 아들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할리우드 중심의 사고에 돌직구를 날린 겁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K 그랜마'는 할리우드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현지시간 27일 미 NBC 방송은 윤여정 씨와의 인터뷰에 이런 제목을 달았습니다.

윤여정 씨는 "사람들은 본인이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자신은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제안한 영화를 하는 이유는 미국에 있는 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영화 < 미나리 > 에서 뇌졸중을 앓는 할머니 표정을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 입안에 셀러리나 당근을 넣었던 에피소드도 털어놨습니다.

[윤여정/배우 (미국 NBC뉴스 인터뷰) : 우리가 찾아낸 건 육포였어요. 말을 할수록 부드러워지고 줄어들어서… 덕분에 육포를 많이 먹었죠.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작은 경험을 풀어놓으면서, 작지 않은 메시지를 툭 던집니다.

[윤여정/배우 (미국 NBC뉴스 인터뷰) : 그러니까 절망스러운 순간이, 뭔가를 새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때죠.]

소탈한 모습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여정/배우 (미국 CBS 방송 인터뷰) : (시상식 다음 날) 정말 피곤했어요. 다리도 너무 아프고 계속 침대에 있었어요. (전날 밤) 수상자 파티에는 안 갔어요. 너무 지쳐서 숙소로 왔어요.]

솔직하고 유쾌한 인터뷰에 진행자들도 찬사를 보냅니다.

[진행자/미국 CBS 방송 : 그녀의 수상 소감은 좋았어요. 유머 감각도 정말 훌륭해요. 영화 속 연기도 좋았어요.]

따끔한 돌직구를 날리면서도, 인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빼놓지 않습니다.

[윤여정/배우 (미국 NBC뉴스 인터뷰) : 인생을 계획할 수 없다는 걸 배웠어요. 인생은 놀랄 만한 일로 가득합니다. 상을 받는 순간은 물론 기뻤지만 그렇다고 제 삶을 바꾸진 못할 거예요.]

(영상디자인 : 박성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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