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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허문 윤여정의 영어…"내년 오스카 진행 맡기자"

입력 2021-04-27 20:15 수정 2021-04-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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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백텔레비전 시절에 데뷔한 배우가 영어로 세계의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은 정말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 외신들에선 윤여정 씨에게 내년 오스카의 진행을 맡기자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영어 전문가들에게 그 비결을 물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사람이 젠체 한다고 그랬잖아요. 캐나다 사람도 그런가요? (당신 캐나다 사람이에요? 캐나다 사람은 괜찮아요.)]

2주 전,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영국을 놀라게 한 수상 소감은 한참이 지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도 즐거움을 자아냈습니다.

서구권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들의 이름을 헷갈려 하는 것, 다들 겪어봤지만 꺼내기 껄끄러웠던 상황도 유머로 풀어냅니다.

[윤여정/배우 : 많은 유럽 사람들이 내 이름을 여영 혹은 유정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오늘 밤 모두를 용서하겠습니다.]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오스카 최고의 선물"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던 시상식.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영어를 못해 해외에서 일이 들어오지 않을 거라 답했지만, 10년 남짓한 미국 생활로 다져진 생존형 영어로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매력을 뽐냅니다.

[서미소랑/영어방송 아나운서 : 왜소한 동양의 할머니잖아요. 자체로도 사랑스러운데 '브로큰 잉글리시'로 위트도 있고 잠깐만, 잠깐만 하다가 이어나가는 게요.]

영어 실력보다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어떤 언어를 써도 빛납니다.

[윤여정/배우 : 저한테 손 들고 그러지 마세요. 대통령도 아니고 그냥 말하세요.]

소탈하고 진솔한, 그러면서도 핵심을 꿰뚫는 매력에 윤여정처럼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는 이들이 늘어만 갑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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