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구속된 서울대 교수 "자료 모두 제공…옥시가 왜곡"

입력 2016-05-09 08: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모 교수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본인은 옥시측에 유리한 자료와 불리한 자료를 모두 제공했지만 옥시와 그 법적 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이 유리한 것만 인용해 결과를 왜곡했다는 겁니다.

박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조모 교수는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교수 측은 검찰 수사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2011년 11월 당시 옥시 관계자들을 상대로 중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신한 쥐 15마리의 새끼 13마리가 죽었다는 1차 결과가 나온 직후입니다.

2차 실험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지만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2013년 4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이 연구팀에 가습기 살균제 관련 실험 자료를 받아갔다며 주고받은 이메일도 공개했습니다.

[김종민/변호사 : 옥시는 모든 사항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생식독성 결과는 물론이고 흡입 독성 결과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모든 실험 결과를 받아간 뒤 옥시 측이 직접 유리한 것만 골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억울하다는 입장일 뿐 수사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옥시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구속…외국인 대표도 소환 방침 '옥시 실험' 서울대 교수 영장실질심사 중…혐의 부인 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교수 "결백" 유서…검찰, 신변보호차 긴급체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