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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명절날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 양심

입력 2015-09-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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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추석 연휴만큼이나, 도심 길거리에는 각종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장이 휴무라 수거가 안 됐다지만 양심까지 길바닥에 버린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상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휴 동안에도 여전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던 서울 홍대 앞 도로. 몇 발짝 간격으로 각종 쓰레기 뭉치들이 보입니다.

홍대 놀이터 옆은 이렇게 쓰레기더미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한편에는 추석 기간 쓰레기를 수거할 수 없으니 내일(29일)부터 배출해달라는 당부가 붙어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가 오늘까지 휴무에 들어가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했던 겁니다.

하지만 쓰레기가 넘쳐나자 각 지자체는 긴급 수거에 나섰습니다.

작업에 투입된 1톤 트럭은 몇 군데 서보지도 못하고 불과 30분 만에 가득 찼습니다.

[김재식/서대문구 환경미화원 : 저희가 추석 하루 쉬고 (격일로) 이렇게 나와서 해도 다 처리가 안 돼요.]

분리수거 대상인 포장용 스티로폼들이 나뒹굴고, 종량제 봉투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용식/서대문구 청소행정팀장 : (배출규칙도) 평소엔 좀 지켜지다가 명절 때만 되면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까 (안 지켜져요.)]

이렇게 수거된 쓰레기는 매립지가 열리는 내일까지 중간 적환장에 임시 보관됩니다.

1년 중 먹을 것도 인심도 가장 풍요롭다는 추석, 넘쳐나는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양심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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