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어제(18일) 경북 상주 '살충제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인 80대 박모 할머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집 주변에서 농약병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됐지만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후 경북 상주의 한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마시고 중태에 빠진 이른바 '살충제 사이다' 사건.
어젯밤(18일)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 82살 박 모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내일 오후 박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박 할머니의 집 근처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들어있는 농약병을 발견했습니다.
앞서 할머니 집 근처에서 발견된 자양강장제 병에서 검출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입니다.
또 이 강장제와 같은 제품의 뚜껑이 할머니들이 나눠마신 사이다병에 닫혀 있었습니다.
박 할머니가 사건 당일 입은 옷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가족들은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다른 할머니의 입을 닦아주다 묻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도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피해 할머니 6명 중 2명이 사망했고, 3명은 위독해 병원 치료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