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장실질심사가 10시 반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10시가 넘어서 자택에서 출발을 할 것 같습니다. 지난 번 검찰 소환조사 때는 8분이 걸렸으니까요. 그곳 분위기 어떤지 이번에는 알아봅니다. 삼성동 자택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선의 기자, 앞서 저희가 연결을 했을 때, 일부 지지자들이 거리에 누워서 길을 막는 모습을 봤는데 상황이 정리가 됐습니까?
[기자]
제가 서있는 바로 뒷쪽이 박 전 대통령 자택 바로 앞 입니다.
말씀하셨듯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부 지지자들이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서 길을 막고 있었는데요.
일단 자택 앞 상황은 경찰들이 지지자들을 옮긴 상태입니다.
경찰은 그 자리에 철망을 세워서 재진입을 막고 있고요, 아예 경찰 병력으로 줄을 세워서 이동 루트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자택 바로 앞뿐만 아니라 차가 나갈 길 곳곳에 지지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또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면 지지자들이 강하게 경찰의 저지선을 밀고 들어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출석 시간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이후에 지난 이틀 동안은 지지자들이 300명 정도가 모였었는데 오늘(30일)은 훨씬 많이 모인 것 같습니다.
[기자]
저도 현재 이곳에서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지지자들이 얼마나 늘었는지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지만, 여기서 보이는 인원만 해도 300명은 넘어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으로 결정된다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가 없기 때문에, 일부 지지자들은 출석 자체를 막아야 한다면서 드러누워서 "나를 밟고 가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2명의 지지자들이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와중에 박 전 대통령의 머리손질을 전담하는 정송주 자매는 오늘도 찾아왔다가 방금 전 8시반쯤 돌아갔습니다.
[앵커]
친박계 의원들의 모습이 보였나요?
[기자]
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이곳 삼성동 자택으로 올 때 모습을 드러냈던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등 이른바 친박 핵심인사 8명이 대부분 이곳에 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윤상현 의원이 대부분 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일단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유기준 의원이 왔다가 상황이 안 좋아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지금 이곳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이들 의원들이 등장한다면 혼란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친박계 의원들이 온다고 해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거나 아예 법원쪽으로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