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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대사 "최순실이 나를 면접? 사람 잘못 본 것"

입력 2017-01-31 10:31

유 대사 "K타운과 컨벤션센터 건설에 현실성 없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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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사 "K타운과 컨벤션센터 건설에 현실성 없다 판단"

유재경 대사 "최순실이 나를 면접? 사람 잘못 본 것"


유재경 대사 "최순실이 나를 면접? 사람 잘못 본 것"


유재경(58)주 미얀마 대사가 최순실(61·구속기소) 게이트와 관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인천공항에 귀국했다.

애초 유 대사는 이날 07시 56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얀마 양곤에서 출발한 KE 472편 여객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해 07시 36분께 공항 도착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한 유 대사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보도에 화가 난 모습이 역력했다.

미얀마 대사 부임 때부터 의혹이 많았다는 질문을 듣고는 차분한 목소리로 "K타운과 컨벤션센터가 같이 묶여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두 가지는 한 건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 대사는 "미얀마 정부에서 양곤시에 부지를 제공할 테니 그곳에 한국 정부가 컨벤션센터를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남는 부지는 코리아타운으로 쓸 수 있도록 하라는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사관에서 현장을 답사해본 결과 부지는 컨벤션센터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돼 본국에 보고했고, 조사단이 파견돼 검토한 결과 역시 적절치 않다고 결론이 났다. 이 문제 역시 미얀마 정부에게도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유 대사는 특히 최순실 씨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격양된 목소리로 "저는 대사 면접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만일 최순실씨가 저를 면접을 통해 대사로 추천을 했다면 굉장히 사람을 잘못 봤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K타운과 컨벤션센터 건설과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프로젝트는 현실성이 없다.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던 것도 저와 대사관 직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일 최순실씨가 저를 추천해서 그 자리에 앉혔다면 사람을 굉장히 잘못 본 거겠죠"라고 답했다. 공항을 빠져나간 유 대사는 곧장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유 대사를 상대로 최씨가 미얀마 공적 개발 원조 사업 과정에서 개인적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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