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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못 봤다?…TOD에 찍혔지만 격추 못 시킨 군

입력 2015-09-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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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남북 고위급 접촉 때 출몰한 북한 무인기를 군이 격추시키지 못해 논란이 일었었죠. 당시 군은 육안으로 식별이 안됐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은 열영상장비, 즉 TOD로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이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의 경계가 고조됐던 지난달 22일~24일.

우리 영공으로 넘어온 북한 무인기가 레이더에 포착됐습니다.

군은 전투기와 코브라 공격 헬기를 출격시켰으나,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해 타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열영상장비, TOD로 무인기의 비행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합참은 "당시 TOD로 관측한 북한 무인기는 북한 지역에서 두 차례 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순식간에 TOD 영상에서 사라져 결국 타격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TOD는 적외선을 감지해 영상으로 재현하는 장비로, 최대 15㎞까지 포착이 가능합니다.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2500여억 원을 투입해 배치, 양산 중인 첨단 감시장비입니다.

레이더와 함께 TOD를 통해 비행 궤적을 파악했는데도 불구하고 육안 식별이 안 돼 격추시키지 못했다는 군 설명에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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