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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내렸는데 출발한 버스기사…서울시 조사 착수

입력 2017-09-13 08:49 수정 2017-09-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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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40번 버스'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만 내린 상황에서 버스가 출발했다고 주장합니다. 버스기사 측은 아이만 내린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인데, 서울시도 버스가 이미 2차로에 진입해 세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은 11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의 건대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벌어졌습니다.

7살 아이가 버스에서 먼저 내리고 엄마가 아직 못 내렸는데도 버스가 출발해 다음 정류장으로 갔다는 겁니다.

버스회사 측은 기사가 아이만 내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대원교통 관계자 : 아기가 따로 내려서 급해서 그랬다고 한 게 아니고 그 사람은 자기가 못 내려서 내려달라고 하는 건 줄만 알고 (기사가) 그렇게 진행하신 거죠.]

하지만 목격자의 말은 다릅니다.

[목격자 : 기사님 쪽에서 안 들렸을 리가 없어요. 왜냐면 뒤쪽에서만 얘기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놀라서 다 같이 애기 혼자 내렸대요, 애 엄마 못 내렸대요 (하고 얘기했어요.)]

아이 엄마는 다행히 딸은 찾았지만 사과를 받고 싶어 버스회사에 연락했는데 오히려 폭언을 들었다고 합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아이 엄마가 아이 관리를 잘하고 있어야지. 애가 내리도록 뭐 하고 있어요. 같이 내리든지…]

[아이 엄마 : 저는 기사님의 처벌을 바란 게 아니었어요. 그냥 기사님한테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뿐이에요.]

서울시는 당시 버스가 이미 차선을 변경한 상태라 당장 승객을 내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판단되는 만큼 조사를 더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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