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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이틀간 라면 한 그릇 먹고 계속 폭행당해"

입력 2014-08-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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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모 일병 구타사망 사건 소식인데요. 28사단 윤 모 일병 사망 사건을 수사한 군검찰이 중요 사건 기록 9건을 재판부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바로 사건의 축소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제출하지 않은 기록에는 윤 일병이 이틀간 라면 한 그릇밖에 먹지 못한채 폭행을 당했단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정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일병은 구타로 쓰러지기 하루 전인 4월 5일, 점심으로 가해 병사들과 함께 라면을 먹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저녁을 건너뛰고 기마자세 얼차려 등을 당했습니다.

이후 2시간여를 자고 일어나 다시 선임인 지 모 상병에게서 폭행을 당하느라 아침을 거르게 됩니다.

그날은 구급차 내부 청소로 점심도 못 먹게 됩니다.

5일 아침부터 6일 오후까지 단 한 끼만 먹고 근무를 서면서 내무반에선 폭행을 당한 겁니다.

이런 내용은 초동 수사한 28사단 헌병대가 상부에 올린 발생 보고에 담겼습니다.

군 검찰은 그런데 가해 병사들을 기소하면서 이 보고를 비롯한 사건 기록 9건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발생보고서는 사건 당시 주변 정황을 파악하는 핵심 기록인데다 헌병의 초동 판단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이후 수사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 열쇠인데, 누락된 겁니다.

이 때문에 뭔가 곤란한 내용을 감추려고 기록을 고의로 빠뜨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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