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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온라인' 전대…미셸 오바마, 트럼프 공개 비난

입력 2020-08-18 18:4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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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늘(18일) 나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전당대회 둘째 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등으로 대규모 집회 대신 온라인 연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총출동할 예정입니다. 관련된 내용을 고 반장이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이렇게 미국 현지에서 직접 전해드렸으면 좋았겠지만 못 갔습니다. 전 대한민국 서울에 있습니다. 방금 보신 영상은 당연히 재미로 만들어 본 영상이고요.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작된 건 맞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나흘 간의 일정으로 전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회인데요. 그럼 나흘 간 뭘 하는 거냐. 중간에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 지명 절차도 있고요. 그리고 민주당과 조 바이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연설이 쭉 이어집니다. 연설자를 한 번 볼까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합니다. 우선 첫날인 오늘 조 바이든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트럼프 정부와 각을 세운 코로나19 대응으로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린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이 나섰습니다. 샌더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상원의원 (현지시간 지난 17일) : 트럼프의 태만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3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험을 잃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 주지사 (현지시간 지난 17일) : 최악이 아니라 최선에 호소하는 지도자. 분열하지 않고 단합할 수 있는 지도자. 우리를 넘어뜨리지 않고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지도자. 나는 그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조 바이든입니다.]

그리고 첫날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셸 오바마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데요. 미셸 오바마는 "바이든을 품위 있는 사람"으로 추켜세웠습니다.

[미셸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현지시간 지난 17일) : 우리의 지도자들은 에볼라 발병이 세계적인 전염병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학자들과 함께했습니다. 4년이 지난 현재 이 나라의 상태는 매우 달라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오랫동안 바이러스를 무시한 탓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나는 조 바이든을 압니다. 그는 믿음에 의해 인도되는 매우 품위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훌륭한 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경제를 구하고 유행병을 물리치고 우리나라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8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존 케리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 등이 연사로 나서고요. 19일에는 힐러리 클린턴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등이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코리 부커 상원의원 등이 조 바이든과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이들이 연사로 나옵니다.

그런데 앞서 첫 날 연설 장면을 다시 한 번 보면요. 모두 뒤쪽 배경이 다릅니다. 모두 서로 다른 곳에서 연설을 한 겁니다. 흔히 미국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떠올리면 엄청 큰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에서 수만 명이 모여서 박수도 치고 구호도 외치고 풍선도 날리고 그런 모습이 일반적인데요. 대선 후보로 지명되면 많은 청중들 앞에서 연설도 하고 말이죠.

[버락 오바마/당시 미국 상원의원 (현지시간 2008년 8월 28일) : 오늘 밤 더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도 덜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수직 하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차를 가질 수 있는 여유가 되지 않고 신용카드 청구서로 학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은 지난 8년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미국은 현재보다는 더 나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밀워키에 머무는 관계자는 소수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전당대회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조 바이든의 후보 수락 연설도 전당대회장인 위스콘신주 밀워키가 아닌 거주지인 델라웨어주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반쯤 있었던 전당대회 첫 날 미셸 오바마의 연설 직후 이런 장면도 볼 수 있었습니다.

[미셸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현지시간 지난 17일) : 모두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전당대회는 언제 열리는 걸까요. 공화당 전당대회는 바로 다음 주 예정돼 있습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데요.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양 당의 전당대회 기간에는 상대 당 후보는 눈에 띄는 행보는 최대한 피하는 게 일종의 관례였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기간에 공화당 후보 예정자는 조용한 행보를 보이곤 하는 거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입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그러니까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전당대회가 열리는 위스콘신주를 찾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6일) : 11월 4일 여러분은 투표소로 나가야 합니다. 진심입니다.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 우리가 치른 선거 중 가장 위험한 선거입니다. 만약 바이든이 이긴다면 (미국은) 매우 큰 규모의 베네수엘라가 될 겁니다. 우리는 이길 겁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할 20일에는 바이든의 고향 펜실베니아주를 찾아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관례고 뭐고 간에 단 일주일이라도 경쟁자가 홀로 주목을 받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승부욕이 발동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양당 지지층 결집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이든과 트럼프 간의 지지율 격차도 많이 줄어든 양상입니다. 관련 이야기 들어가서 해보죠.

일단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미국 민주당 '온라인' 전당대회…미셸 오바마 "트럼프는 잘못된 대통령" >

(화면출처 : 유튜브 '2020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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