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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필요한 걸 알고 있다" vs "극좌 꼭두각시"…불 붙는 미 대선

입력 2020-08-18 11:32 수정 2020-08-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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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필요한 걸 알고 있다" vs "극좌 꼭두각시"…불 붙는 미 대선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방송에 나왔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입니다.

곧바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는 훌륭한 부통령이었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펜데믹을 물리치고, 경제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국가를 이끌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실책을 부각시키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차별화한 겁니다.

이어 "진실을 말하고, 과학을 신뢰하며 좋은 팀을 관리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필요한 걸 알고 있다" vs "극좌 꼭두각시"…불 붙는 미 대선

■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

현지시간 17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20일까지 3박 4일 동안 생방송과 사전 녹화를 결합한 형태로 열린다고 CNN 등은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당대회 하루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강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를 무찌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를 패배시키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며 "국민이 결집해 단지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일하는 미국을 위해 일어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밤 연설에서도 지지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필요한 걸 알고 있다" vs "극좌 꼭두각시"…불 붙는 미 대선

■ "대통령직 원하는 가장 위험한 후보이자 극좌의 꼭두각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전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로 갔습니다.

이곳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내준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47년 동안 정치 인생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급진 좌파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위스콘신주 오시코시로 갔습니다.

미국 내에서 진보성향이 가장 주로 꼽히지만 2016년 대선 당시 이곳에서 1% 포인 차이로 이긴 바 있습니다.

오시코시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같은 주 밀워키와 120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상대 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주는 찾지 않는 게 그동안 미국 정치 역사상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관례를 깨며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에 대해선 경선 중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한 과거를 언급하며 비판했습니다.

 
"미국에 필요한 걸 알고 있다" vs "극좌 꼭두각시"…불 붙는 미 대선

■ 환호도, 풍선도 없지만…역사상 전 온라인 전당대회 흥행 관심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전처럼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례 없는 온라인 전당대회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대형 강당에 모여 주요 인사들이 연설을 하고 관중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겁니다.

대회 마지막 날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하이라이트로 못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원래 행사 장소였던 밀워키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집이 있는 미 동부 델라웨어 월밍턴, 그리고 뉴욕과 로스앤젤리스 등 4곳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생중계합니다.

주요 방송사들이 매일 밤 한 시간씩 생중계를 하고 수백개의 '라이브 피드'가 실시간으로 온라인으로 내보내 집니다.

생방송과 녹화가 혼합돼 방송이 이뤄집니다.

미셸 오바마는 녹화로 일부 연설이 방송됐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생방송으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CNN은 이런 방식의 전당대회를 '거대한 줌 콜'(Zoom Call)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줌'(Zoom)은 온라인 기반의 화상 회의 시스템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오프라인 모임이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회의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이 이용돼 왔습니다.

 
"미국에 필요한 걸 알고 있다" vs "극좌 꼭두각시"…불 붙는 미 대선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자택이 있는 윌밍턴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합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하루 앞선 19일 같은 장소에서 부통령직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당대회는 현장의 반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만큼 많은 환호와 박수, 그리고 극적인 후보들의 등장으로 극적인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처음 시도되는 온라인 전당대회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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