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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기아차 채용 사기"…피해자 100명 넘어

입력 2018-05-30 17:05

전직 노조 간부·사내하청 직원 연루…1인당 최고 1억5천까지 받아

광주경찰, 취업사기 혐의 3명 구속·2명 불구속…1명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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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노조 간부·사내하청 직원 연루…1인당 최고 1억5천까지 받아

광주경찰, 취업사기 혐의 3명 구속·2명 불구속…1명 추적중

"또 터진 기아차 채용 사기"…피해자 100명 넘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직 노조 간부 등이 연루된 취업 사기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취업 사기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김모(37)씨와 전직 기아차 노조 대의원 소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기아차 광주공장에 파견돼 근무하며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39명에게 사내하청업체에 취업시켜줄 것처럼 속여 인당 1천500만원에서 4천700만원까지 총 1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기아차 광주공장 출입증을 보여주고 협력업체를 견학시켜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소씨와 브로커 김모(62)씨는 "노조 경험과 회사 간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취업시켜줄 수 있다"며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피해자 17명에게 인당 500만∼8천만원씩 총 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소씨는 2004년에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2004년도 취업 비리 사건에 연루돼 해고된 바 있다.

김씨는 소씨에게 피해자들을 알선하고 1억3천여만원의 알선료를 받아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전직 노조 간부를 지낸 황모(49)씨 역시 수십억대의 채용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포착하고 행방을 쫓고 있다.

황씨는 노조 간부 신분을 이용해 채용해줄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29명에게 인당 3천만∼1억5천만원씩 총 19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사내하청 근로자 김씨에 대한 첩보를 수사하던 중 전직 노조 간부 등이 연루된 피해가 더 있음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황씨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에 무단결근하고 행방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에게 소개비를 받고 피해자들을 알선한 전·현직 기아차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황씨를 추적하고 있다.

또, 피해자 중 실제 기아차에 채용된 사람도 일부 있어 채용 과정의 적절성도 함께 조사 중이다.

채용된 이들은 친분이 있는 용의자들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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