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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일자리 '대물림'…수서고속철 채용비리 무더기 적발

입력 2018-05-16 07:50 수정 2018-05-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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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서고속철도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SR'이 직원들의 자녀와 친인척을 무더기로 부정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모두 1억 원이 넘는 금품까지 주고 받으면서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일자리의 대물림이 이뤄진 것입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수서고속철도를 운영하는 SR의 채용 평가 문서입니다.

서명란이 비어있는 지원자가 눈에 띕니다.

면접에 참가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원자는 높은 면접 점수를 받아 최종합격했습니다.

SR 임원의 지시로 점수가 조작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SR은 지난 2015년부터 1년 여 간 치른 9번의 공채에서 모두 24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23명은 SR과 모회사 코레일의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와 지인들로 파악됐습니다.

이같은 부정 채용은 채용 담당자가 차에 숨겨둔 관련 서류 뭉치가 발견되면서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누구예요? 탈락으로 돼 있는데…) 탈락 지시받은 분들…]

한 서류전형에서는 내정자 4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상위권에 있던 105명을 탈락시키기도 했습니다.

노조위원장 이모 씨는 채용을 돕는 대가로 부모 11명에게서 1억 원이 넘는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 SR 전 상임이사와 인사부서장을 구속하고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SR 측은 부정 합격자에 대해서는 퇴출 절차를 밟고 대신 피해자는 구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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