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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 상징 '남부연합기', 사우스캐롤라이나서 퇴출

입력 2015-07-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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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 청사를 비롯해 곳곳에서 휘날리고 있는 남부연합기, 하지만 최근 흑인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한 백인이 이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발견되면서 퇴출 움직임이 일었는데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남부연합기 철거법이 통과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병건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가 어제(9일) 공공 장소에서 남부연합기를 내걸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주 상원에 이어 하원이 찬성 94표 대 반대 20표라는 큰 표차로 게양 금지법을 처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 의회, 정부 청사, 공공기관 곳곳에서 나부꼈던 남부연합기를 이제 내려야 합니다.

[제니 혼/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원 : 우리도 상원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이 깃발을 내리세요.]

남부연합기는 흑인 아홉명을 권총으로 사살한 백인우월주의자 딜런 루프 때문에 불거졌습니다.

흑인 교회에 침입해 무차별 살상극을 벌인 루프의 웹사이트에서 남부연합기를 휘날리는 사진이 발견된 겁니다.

대선에 도전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남부연합기를 내리라고 요구했고, 월마트, 이베이도 남부연합기가 그려진 상품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여전합니다.

[제이슨 클라크/시민 : 남부연합기에는 인종주의, 차별이 없습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선 남부연합기가 남부의 자긍심이라는 응답이 57%로 인종주의를 상징한다는 대답 33%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남부연합기 퇴출이 시작됐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아 인종 갈등의 치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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