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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탄 건물 '위험'…안전 조치 후 11일 '2차 감식' 예정

입력 2020-10-10 19:24 수정 2020-10-11 16:31

3층 외벽에서 '불길' 치솟아…최초 발화지점 추정
소방관 향한 따뜻한 '손길'…300인분 국밥에 휴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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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외벽에서 '불길' 치솟아…최초 발화지점 추정
소방관 향한 따뜻한 '손길'…300인분 국밥에 휴식공간


[앵커]

그럼, 울산 화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과 경찰 수사 소식 등을 들어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등은 잘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건물 내부가 심하게 불에 타면서 천장 등 구조물이 떨어질 우려가 높아 오늘(10일)로 예정됐던 2차 감식도 하루 미뤄진 상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당 건물은 검게 그을려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참혹하단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소방당국은 안전그물 등 안전 조처를 한 이후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봤는데 맨 처음으로 불이 붙은 곳으로 추정되는 3층의 당시 상황을 보면 강한 바람에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기자]

네, 당시 영상을 다시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강한 바람이 불었었는데요.

초기에는 바람을 타고 매캐한 냄새가 퍼져 일부 주민들이 밖으로 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조명을 비추며 불난 곳을 찾기 시작했는데 상가동 위 3층 야외공간과 맞닿은 외벽 모서리에서 순식간에 불길이 일었습니다.

소방차에서 물대포를 쐈지만 불은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33층 꼭대기까지 번져버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 외벽 모서리 부분의 그을린 현장 모습을 전해드렸었죠.

영상을 보신 것처럼 3층에서 불이 붙은 흔적이 뚜렷하다는 걸 알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화재가 난 주상복합아파트는 전날 소방점검까지 받았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낮에 주민들을 좀 만나봤는데요.

화재 하루 전날 아파트에서 소방점검을 했는데도 불이 났다며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민들은 또,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아파트 일대에서 종종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그냥 버리는 사람이 있었다며 최초 신고 지점인 12층 에어컨 실외기 등 전기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이 점도 조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앵커]

그런 부분들 다 조사해야 할 텐데 앞으로 조사는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기자]

경찰은 일단 내일 오전 11시 2차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1차 때 현장 보존과 건물 구조 파악 등에 중심을 맞췄으니 이제 정확한 발화지점과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40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소방관분들이 고생이 많으셨는데 소방관들을 돕는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한 외제차 딜러사가 수고하는 소방관들에게 전시장을 내주고 300인분의 한우국밥과 간식거리까지 제공한 겁니다.

또 화재현장 바로 옆 교회에선 의용소방대원들에게 화장실과 휴식공간, 주차장을 내줬습니다.

큰 화재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데 대해 주민들은 물론이고 소방관들의 노력이 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방관들에 대한 응원 메시지 등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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