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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거줄'이 약물 흡수, 정량 전달 안 돼…안전관리 비상

입력 2017-09-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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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이 효과가 있으려면 환자에게 정량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많이 쓰이는 '링거줄'에 약물이 흡수돼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칫 환자들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식 수술 뒤 처방 받는 면역억제제는 더도 덜도 아닌 정량 투여가 중요합니다.

링거줄을 타고 내려온 약물 양이 환자 몸까지 제대로 전달되는지 살펴봤습니다.

PVC 재질의 링거줄에 면역억제제 타크로리무스를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통과 전 약물 양인 파란 선 안의 면적보다 통과 후 약물 양인 빨간 선 안의 면적이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PVC 링거줄을 사용할 경우 다른 약물도 줄에 흡수돼 환자에게는 실제 처방된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이 투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혈관확장제의 경우는 절반 가량이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황성주/연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투여하는 과정에서 일정치 않고 들쭉날쭉하면 이거는 심각하죠. 안전관리가 안 된 거죠.]

현재 대부분 병원에서는 PVC 재질의 링거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임산부, 중증환자에게 많이 사용된다는 폴리우레탄 재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약품 설명서에 링거줄 재질 별로 흡착도를 표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4년 전부터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식약처는 아직까지 링거줄의 약물 흡착정도를 분석할 표준 시험법조차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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