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직구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높죠. 미국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온라인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두 남자가 치열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매장 앞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급기야 보안요원까지 등장합니다.
일단 닥치는대로 집고, 아예 박스를 부둥켜 안고 놔주질 않습니다.
더 싸고, 더 좋은 상품을 얻으려는 전쟁은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전역에서 재현됐습니다.
대규모 할인 행사의 원조,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미국소매협회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약 1억 명이 매장에 들렀다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예년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
연말까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 가량 늘어난 730조 원에 이를 걸로 전망되는데, 올해는 온라인, 특히 모바일을 이용한 주문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패턴이 할인 행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겁니다.
[유통업체 직원 : 한 가지 바뀐 점은 온라인 쇼핑입니다. 이제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송받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만큼 가격 꼼수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보제공업체 와이어커터는 두달 전 150달러였던 신체리듬측정기가 170달러로 올랐다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원래 가격인 150달러로 내려 마치 할인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다음 주 사이버 먼데이와, 크리스마스 할인까지 할인 행사는 연말 내내 이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