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에 이처럼 반대하는 목소리가 독일 내 곳곳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까지 보시고 전문가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 독일 드레스덴. 반이슬람 극우단체인 페기다가 난민 수용 정책을 비판하며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들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경을 수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사임까지 요구했습니다.
[막스 하웁트/페기다 지지자 : 메르켈의 정치는 국익에 반합니다. 거의 반역죄 수준입니다.]
최근 독일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33%에 달했습니다.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견해도 56%에 육박했습니다.
정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난민들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독일인들은 난민 수용에 점점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초 8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15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내부 문건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악화됐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인간의 존엄성은 신성 불가침한 것입니다. 독일인뿐만 아니라 난민들에게도 적용됩니다.]
메르켈 총리는 여전히 관대한 난민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