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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인구 절반이 '난민'…거리로 내몰리는 아이들
입력 2015-09-08 09:11
수정 2015-09-0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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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내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아일란 쿠르디 같은 어린이들입니다. 국민의 절반이 난민으로 전락했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아동입니다.
제대로 먹지도 배우지도 못한 채 저임금 노동에 혹사당하는 그래서 '잃어버린 세대'라 불리는 시리아 아이들의 비극, 최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내전 발발 이전 2300만 명에 달했던 시리아 인구 중 절반인 1100만여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아동으로 추산됩니다.
요르단 수도 암만의 난민 캠프엔 정든 고향을 떠나왔거나 아예 이 캠프에서 태어난 시리아 아이들이 바깥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끼니 걱정을 하며 일자리를 찾아 거리로 나설 기회를 엿봅니다.
아이들이 구두닦이와 농사일 등에 온종일 매달려도 손에 쥐는 건 단돈 몇천원.
[아흐메드 가산/시리아 난민 어린이 : 만약 신이 돌보신다면 우리는 시리아로 돌아가 예전처럼 듣고 쓰는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시리아를 포함해 내전과 테러에 시달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선 전체의 40%에 달하는 어린이가 학교 밖으로 내몰린 상태입니다.
유년기와 소년기를 빼앗긴 이 아이들이 자칫 미래마저 잃어버린 세대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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