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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학부모 모임서 250억 사기…'간 큰 엄마'
입력 2017-08-24 21:40
수정 2017-08-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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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 모임 등을 통해 투자금을 불려주겠다면서 사기 행각을 벌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사기 액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47명이 무려 250억 원 넘게 투자를 했는데,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만 50억 원에 달합니다.
윤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모 씨의 통장 거래 내역입니다. 2014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800회에 걸친 입출금 내역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씨에게 입금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중학교의 학부모 등 주변 지인들이었습니다. 이씨는 남편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5~10%의 이자를 주겠다며 이들을 설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런 식으로 지인 47명에게 256억 원가량을 뜯어냈습니다.
[박선영/서울 노원경찰서 수사과 경제2팀장 : 주식 투자금이 필요했고, 기존 채권자들이 많았고 채권자들에게 원리금이나 이자 상환에 이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를 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이씨가 범행 초기 이자와 원금을 제대로 지급하며 신뢰를 얻었고, 피해자들이 주변 사람에게 이씨를 소개해주면서 그 규모가 불어났습니다.
[A씨/피해자 : 학원비 정도 벌어볼 생각 없냐… 50만원을 줬더니 55만원을 주더라고요. 언변이 좋으니까 지점장도 있고 교수도 있고, 세무사 겸 회계사도…]
경찰은 이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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