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는 여행은 언제쯤 가능해질까요?
여행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각자의 방식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뉴욕의 한 공원.
이 동그라미는 대체 뭘까요?
코로나19로 인한 도시 봉쇄가 풀리면서 사람들이 몰리자 잔디에 원을 그려 거리두기를 실천 중입니다.
저마다 원 하나씩을 차지하고 휴식을 즐기고 있는 것인데요.
사람들은 이 동그라미를 '인간 주차장'이라고 부릅니다.
[타라/뉴욕 거주 : 나는 이 동그라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노력하는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라우라 산조/뉴욕 거주 : 익숙하지 않아서 좀 이상하지만,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거리두기가 필요 없는 세계 여행도 있습니다.
집안에서 즐기면 되는 것인데요.
소셜미디어에서는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하는 놀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피사의 사탑을 오르고, 세렝게티 초원에 서 있기도 하네요.
온라인에서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랜선 여행'이라면 에펠탑과 첨성대를 동시에 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영국관광청에서는 영국에 직접 올 수 없다면 영국을 가져다주겠다며 가상 현실 영상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런던탑 주위를 천천히 걷고, 다윈과 호킹이 잠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바라보다 뒤돌아서 큰길 가의 2층 버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고즈넉한 정취도 방안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경상북도 안동 고택에선 동틀 녘에 수탉이 울고, 종손은 싸리비로 마당을 쓸고 또 씁니다.
어떠한 대사나 설명, 그리고 대화도 없는 이 영상에 4만 명 넘는 사람들이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이동의 제약이 많아진 감염병 시대에서 앞으로는 또 어떤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화면제공 : 영국관광청·문화유산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