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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 G8정상회의 불참 배경 두고 해석 분분

입력 2012-05-11 16:44

미 백악관 "오바마, 푸틴 결정 충분히 이해" 해명

현지 언론 "중국 먼저 방문하기 위해 방미 미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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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오바마, 푸틴 결정 충분히 이해" 해명

현지 언론 "중국 먼저 방문하기 위해 방미 미룬 것"


푸틴 미 G8정상회의 불참 배경 두고 해석 분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힌 배경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푸틴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의 불참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서둘러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G8 불참 결정에 공감했으며 그와 내달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어 푸틴의 G8 불참에 대한 대응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고 전한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오바마가 APEC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카니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러 간에) 일련의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우리는 실망한 것은 아니다"며 "앞서 오바마와 푸틴은 전화로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G8 정상회의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만나고 한달 뒤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니 대변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이 막 대통령에 취임해 내각 구성 작업을 하고 있음을 잘 이해한다면서 "오바마와 푸틴은 한 달 뒤 만날 것이며 이는 큰 기간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카니는 '푸틴의 G8 불참이 오바마의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 참석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바마가 블라디보스토크 APEC 정상회의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란 의미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9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8∼19일 미국 워싱턴 인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대신 새 총리가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前)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불참 이유로 내각 구성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의 불참 결정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과 러시아 야권의 푸틴 취임 반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 등과 관련 오바마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렘린 소식통은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푸틴의 불참 결정이 취임식 전에 이뤄졌으며 이 결정이 푸틴의 외교정책 우선 순위와 관련한 전략적 고려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러시아 대외정책의 최우선 고려 대상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방문을 미뤘다는 것이다. 또다른 크렘린 행정실 관계자도 푸틴의 G8 불참 결정이 이미 오래전에 내려졌다고 확인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취임 후 사실상의 첫 해외 방문국으로 근년 들어 유례없는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을 택했다. 푸틴은 6월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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