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을 지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관련, 15일 "안 의원보다 그를 비주류의 수장으로 이용해 먹고는 자신은 따라나가지 않는 의원들의 모습이 싫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리더십만큼 팔로우십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더들과 팔로워들이 그동안 쌓인 상대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분출하는 것, 십분 이해 간다"며 "그러나 너무 나가지는 말자. 몇일 실컷 욕했으니, 이제 그만 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안 의원이 '김상곤 혁신안' 반대에 앞장서는 등 비주류의 수장 역할을 하는데 대해 비판했지만, 문과 안은 같이 가야 하다는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안 의원은 탈당했고, 감정적 틀어짐, 노선 차이, 2016년과 2017년을 위한 전략 등이 작용했으리라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 스스로도 확인했듯 안 의원이 만들 정당은 '새누리당의 확장에 반대하는 '반(反)새누리 비(非)새정치연합 정당'일 것"이라며 "여야 사이의 중도·중간층 또는 합리적 보수층'을 공략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조 교수는 "이 노선에 반대할 수 있지만, 비방해선 안 된다"며 "안철수는 다시 원점에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고,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자신의 머리에 맞는 모자를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혼소송 과정 또는 이혼 후 상대 배우자의 단점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혼을 했으면 쿨하게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게 맞고, 아이에게 '너희 아빠·엄마 나쁜 놈·년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