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사드 조사' 숨고르기…"보고 누락에 국한"

입력 2017-06-02 20:37 수정 2017-06-02 22: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청와대가 사드 보고누락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데요. 조사의 속도와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조사 범위를 사드 비공개 추가 반입 부분은 제외하고 보고 누락에만 국한하기로 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과 보고 누락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진상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조사 시작 하루 만인 다음날, 청와대는 국방부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에게도 직접 경위를 물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시작 이틀째부터는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사 범위는 보고 누락에 국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애초 사드 배치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거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없는 겁니다.

이번 조사가 "국내적 조치"라는 문 대통령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6월 말 한·미 정상회담도 예정돼있는 만큼 수위와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미국 측에 사드배치에 대해 다른 변경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고 누락과 관련한 조사 결과 발표는 한 장관이 입국하는 오는 5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관련기사

정의용 안보실장 방미…"사드 조사, 국내문제" 강조할 듯 석연찮은 '사드 숫자' 삭제…'실무' 국방정책실 도마에 퇴임했지만…사드 '키맨' 김관진 전 실장에 이목 집중 여당 사드 특위 재가동…"보고 누락, 청문회서 조사해야" 한민구 "충분히 설명했다"지만…수사 전환 가능성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