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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신고 받은 목포해경, 문서 작성에 10여 분 허비

입력 2014-04-25 07:37 수정 2014-04-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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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당시에 목포해경이 사고를 확인하고, 진도 관제센터가 이 사실을 아는 데까지 무려 10분이 넘게 걸렸는데요, 그 이유가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목포해경이 긴급통신망을 쓰지 않고 사고 소식을 써서 문서로 통보하느라 이 금 같은 시간을 보낸 거라고 합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에 타고 있던 학생이 침몰소식을 119에 최초로 신고한 건 오전 8시 52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분 뒤인 8시 55분 목포해경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정작 사고해역을 관할하고 구조 요청을 급히 전파해야 할 진도 VTS는 10여 분이 지나서야 목포해경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달받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

목포해경이 긴급통신망을 놔둔 채 문서로 사고소식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진도 VTS에 문서로 최초로 간 건 9시 5분이에요. 문서는 작성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진도 VTS도 오전 9시 6분에야 통보받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김형준/진도 VTS 센터장 : (최초로 사고 상황 접수 받은 시간은?) 사고 접수는 오전 9시 6분에 목포서 상황실에서 접수 받았습니다.]

목포 해경 측은 전화통보도 했다고 주장하지만 근거를 내놓지 못합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전화 전파) 시간이 안 나오는 거예요. KT에 찍혀서 나오고 해야 하는데.]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문서 작성에 10여 분을 허비한 목포 해경, 구조가 지연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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