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년 만에 시급 325원↑…다문화 지도사 근무 환경 '열악'

입력 2018-12-21 08: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해 국내에서 태어난 아이들 20명 가운데 1명은 다문화 가정 출신입니다. 이들에게 한글과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죠. 그런데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지도사들의 현실이 너무 열악합니다.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 시작!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자신 있다. 하나둘셋 화이팅.]

늘 혼자였던 수줍음 많은 아이는 1년 반 전 선생님을 만나고 바뀌었습니다.  

[A씨/이주 여성 : 계속 혼자 있었어요. 선생님 만나고 자기 마음도 열고 친구도 조금 사귀고 할 수 있어요. 말도 할 수 있어요.]

홀로 한국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이주 여성 역시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B씨/이주 여성 : 많이 편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다 알려주니까 좀 친정 같은 느낌 들어요.]

다문화 방문교육지도사들은 한 사람 당 4가정을 맡아 일주일에 2번, 8번씩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칩니다.

이동을 할 때는 직접 운전대를 잡습니다.

[임정수/파주 다문화 방문교육지도사 : 외곽지역은 자차가 없이는 방문 교육이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운전해서) 한 시간도 걸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들은 수업 시간 외에도 이동 시간, 준비 시간, 일지 작성 시간까지 하루에 약 6시간을 일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 달에 약 82만원을 손에 쥡니다.

2007년 여성가족부의 방문교육 사업이 시작된 이후 10년째 제자리였다가 올해 처음 시급 325원이 올랐습니다.

다문화 가정이 변하는 모습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일이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박은숙/구리 다문화 방문교육지도사 : 학생 자녀에게 가르칠 때 필요한 여러 자재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선생님들 비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지난해 신생아 20명 중 한 명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다문화 가정은 늘고 있지만 방문교육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8300명에 달합니다.

관련기사

문대통령 "극단적 대립·혐오 표출 안 돼…다양성·포용성 중요" "베트남 여성 선호" 이해찬 발언 논란…"박항서가 따놓은 점수 잃어" [이슈플러스] "왜 놀림을 받아야 하지?"…차별이 남긴 깊은 상처 '인천 집단폭행' 패딩 압수…가해학생 "바꿔 입은 것" 주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