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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디아호 선장 징역 16년…유가족 "형량 약하다"

입력 2015-02-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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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판 세월호' 사건이라 불리는 콩코르디아호의 선장에 대해 징역 16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승객 4200여명을 태우고 좌초한 초호화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선장 프란치스코 셰티노는 사고 당시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배를 탈출했습니다.

사고 이후엔 '위기 탈출법'을 강연하러 다니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습니다.

셰티노 선장은 재판 마지막까지 자신이 모든 책임을 떠안은 희생양이라 주장하며
눈물까지 보였습니다.

[프란체스코 셰티노/최종 변론 : (언론 등은) 제가 몇몇 생존자들과 집에서 가진 사적이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대해서도 털어놓으라고 강요했습니다.]

이탈리아 법원은 셰티노 선장에 대해 징역 16년 1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승객 32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에 10년, 유람선 좌초에 책임을 물어 5년, 승객이 탄 배를 버린 혐의에 1년 등입니다.

[안느 드크레/콩코르디아호 생존자 : (선고된 형량이) 희생자 한 명당 6개월인 셈인데 (유족들의 고통은) '6개월'이나 '16년' 정도가 아니죠. 영원한 거죠.]

선장 측은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희생자 유족과 시민단체는 선고 형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형이 확정되기 전까진 구속이 집행되지 않아 선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수감된 승무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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