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부 경합주 막판까지 '접전'…개표 상황 더 지켜봐야

입력 2020-11-04 23:27 수정 2020-11-04 23:28

트럼프, 사실상 승리 선언…우편 투표 관련 소송 시사
바이든 "승리로 가고 있다…개표에 시간 걸릴 것"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트럼프, 사실상 승리 선언…우편 투표 관련 소송 시사
바이든 "승리로 가고 있다…개표에 시간 걸릴 것"


[앵커]

먼저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이 나가 있는데요.

임종주 특파원, 지금 북부 경합주에서 막판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상황이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기자]

6대 경합주 가운데 승부가 갈린 곳은 2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에서 이겼고,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에서 승리했습니다.

남은 4곳,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4곳 중 위스콘신을 제외한 3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또 격전지인 조지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지만 격차는 1%p대의 초접전 양상입니다.

[앵커] 

개표는 왜 이렇게 늦어지는 겁니까?

[기자]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 경합주는 선거 당일이 돼야 우편투표를 개봉해 개표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현장투표를 먼저 개표하고 나중에 우편투표를 개표하는데, 안 그래도 시간이 필요한데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우편투표 숫자가 급증하면서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편투표가 선거의 결과를 가를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된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크게 2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우선은 아직 개표해야 할 표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톰 울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아직 백만 표 이상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주도 선거에 임박해 사전투표가 급증했습니다.

두 번째는 남아 있는 표가 흑인이 밀집된 곳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초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는 도심 지역인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표가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표차가 60여만 표인 점을 고려하면 우열이 뒤바뀔 수도 있는 숫자입니다.

또 미시간주도 바이든 후보가 0.5%P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도 격차가 2%P 미만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과를 알려면 개표가 모두 끝이 나야 한다는 얘기인데 언제쯤 끝날 것 같습니까?

[기자]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주 모두 인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당초 밤을 새워 개표를 하기로 했지만 그 사이 새로운 개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는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유효합니다.

따라서 일러도 6일은 돼야 공식 개표 확정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주도 마지막 한 표까지 마감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시간 주지사의 얘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그레첸 휘트머/미시간 주지사 : 개표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인내심을 가지고 제대로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과 대화를 하는 사이에 지금 미시간주는 동률이 됐습니다. 더 박빙의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을 봤을 때는 누가 이겼다, 이렇게 단정하기가 어려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사실상 서로 지금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쯤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펜스 부통령 부부 또, 핵심 측근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며 결과가 경이롭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승리 선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연방대법원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새벽 4시에 갑자기 어디서 등장한 표가 개표 집계에 추가되는 일이 벌어지면 안 됩니다.]

우편투표를 놓고 법적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연방대법원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구성돼 있어서 보수 우위 구도입니다.

따라서 법적 다툼이 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보다 사실 바이든 후보가 먼저 연설을 했잖아요. 그 상황이 격전지에서 열세인 상황에서도 연설을 한 건데요. 그 연설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이곳 시간으로 4일 자정을 조금 지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지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환영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승리로 가고 있다"면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지금 상황에 대해 느낌이 좋아요. 정말 좋아요. 우리가 이 선거에서 이기는 와중에 있다는 걸 말하려고 여기 왔습니다.]

특히 격전지이던 애리조나에서 이긴 것을 강조하며, 조지아나 위스콘신, 미시간 역시 느낌이 좋다고 했습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릴 거라며, 인내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당장 승리 선언이나 패배에 대한 승복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앵커]

지금 워싱턴의 임종주 특파원과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 개표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바뀝니다. 방금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를 봤을 때 미시간에서 동률이라고 했는데 지금 상황은 바이든 후보가 0.1%P 앞서는, 역전한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미국의 대선이 누군가 한 명이 패배를 인정할 경우에, 그러니까 상대 후보에게 전화를 하거나 아니면 본인이 패배 선언을 할 경우에 상대가 승리 선언을 하는, 이런 방식인데요. 지금 이렇게 서로 승리 선언을 하는 상황이라면 누가 승자로 확정될지는 계속 불투명한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주요 경합주 6곳 중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곳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두 곳뿐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러스트 벨트 3곳과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 또 격전지로 급부상한 조지아주가 열쇠를 쥐게 됐습니다.

모두 치열한 접전 양상인 만큼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트럼프 "우리가 승리, 결과 경이롭다"…백악관서 개표 주시 미 대선 안갯속…트럼프-바이든, 서로 '승리선언' 선전포고 한치 앞 내다보기 힘든 '미국의 4년'…개표 상황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