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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IS 테러와 전면전…손잡은 미-러, 다른 속내

입력 2015-11-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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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가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IS에 대한 공습에 유럽 연합도 전면 지원 방침을 밝혔고요. 눈에 띄는, 주목할 만한 부분은 러시아도 공습에 참여를 하기 시작했어요?

[기자]

네, 파리 테러를 '전쟁행위'로 규정한 프랑스와 그동안 시리아 공습을 주도해온 미국 뿐 아니라 러시아도 공습에 가세했는데요.

유럽연합도 회원국 영토에서 무장공격으로 희생자가 발생하면 다른 회원국들이 지원하도록 규정한 '리스본 조약'을 처음으로 적용해 안보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앵커]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도 IS 공격에 동참했다고요?

[기자]

네, 어나니머스는 IS와 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 5500개 이상을 정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어나니머스는 또 "우리는 IS에 대항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해커들이다"고 전했는데요.

어나니머스는 지난 1월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 이후 IS의 선전을 선동하는 사이트의 트위터 계정 목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앵커]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검거 작전 수사도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데, 유력한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않는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다 공통점들이 있어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네, 이분들의 공통점을 들면 평범한 삶을 살다가 이슬람 극진주의에 물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에서 자살폭탄을 터트린 사미 아미무르는 원래 파리 외곽 드랑시에서 버스기사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주의자를 만나면서 2013년에 IS에 가담하게 됩니다.

지난해 6월 아미무르의 아버지가 시리아로 찾아가 아들을 설득했지만 결국 거부했고요. 이번 자폭 테러 후 주검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볼테르가에서 자폭테러를 일으킨, 압데슬람 형제는 최근까지 벨기에서 각각 주점과 기술자로 평범하게 살아왔습니다.

또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이번 테러를 총지휘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최고 명문 고등학교를 진학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앵커]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IS' 대신 모욕적인 표현인'다에시'라는 명칭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다에시(DAESH)가 무슨 뜻입니까?

[기자]

IS는 이슬람 스테이트 (Islam State)의 약자로, 이슬람 독립 국가라는 말입니다.

때문에 중동 등 이슬람권에서는 IS라는 명칭이 마치 이슬람을 대표하는 국가인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다며 IS 대신 다에시로 불러왔습니다.

다에시는 IS의 전신인 ISIS의 전체 명칭을 아랍어로 옮긴 말에서 다시 앞글자만을 따 순서대로 배열한 뒤 발음한 것입니다.

'국가'라는 의미가 빠지게 될 뿐 아니라, '짓밟다'는 뜻의 아랍어 '다샤'와도 발음이 비슷합니다.

때문에 IS는 다에시를 자신들에 대한 모욕과 경멸로 받아들여, 이 명칭을 쓰면 보복하겠다는 협박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파리 테러를 계기로 IS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제사회에서 IS 대신 다에시라는 명칭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앞서 또 얘기를 했지만 주목할 부분이 러시아도 공습에 참여했다는 부분이고요. 시리아의 지금의 정권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어쨌든 격퇴는 손을 잡았단 말이죠. 속내는 좀 다른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IS 축출에는 동의하면서도 시리아 아사드 정권 존속을 놓고는 대립하고 있거든요.

러시아는 최근 IS를 격퇴한다는 핑계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온건 반군을 폭격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번 파리 테러를 계기로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테러 괴물 IS를 어떻게든 괴멸해야 한다는 대의는 더욱 분명해졌지만,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속에 반 IS 연합전선이 실효를 거둘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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