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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에 우선 공급해도 중국물량 와야 '요소수 숨통'

입력 2021-11-11 20:11 수정 2021-11-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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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나 화물차와 달리 버스나 청소차 같은 공공서비스엔 제한 없이, 요소수를 먼저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지금 있는 걸로는 한 달을 채 못 버팁니다. 중국 계약분이 들어와야 좀 나아질 걸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현장 점검에서 나온 민간업체의 차량용 요소 700톤은 오늘(11일)부터 공장에서 요소수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약 200만 리터를 만들 수 있는데, 전국 경유 차량이 하루 60만 리터를 쓰는 걸 감안하면, 사흘 넘게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중 10분의 1일, 즉 20만 리터는 내일부터 버스나 청소차 등 공공부문에 우선 투입합니다.

나머지 물량도 화물차가 많이 찾는 100여개 주유소에서, 화물차 중심으로 팔 예정입니다.

이를 포함해 국내에 지금 갖고 있는 요소와 요소수를 합치면 1584만리터 정도입니다.

26일분으로, 다음 달 초까지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이 때문에 요소수 가뭄이 풀리려면 요소 최대 수입처인 중국과 미리 계약한 물량이 제 때 들어와야 합니다.

오는 18일엔 우리 기업이 중국과 미리 계약한 차량용 요소 1만300톤 물량 중 수출 검사를 마친 300톤이 중국을 출발할 예정입니다.

사나흘 뒤면 국내에 도착하는데, 요소수로 만들면 90만 리터로 하루 반나절 물량입니다.

나머지 1만톤은 수출 검사를 대기 중인데, 검사는 약 2주 정도 걸립니다.

외교당국은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국내에 들어올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만톤으로는 50일치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롯데정밀화학은 1만1800톤의 요소를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들어오더라도 단기 대책일뿐, 중장기 대책은 될 수 없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과 교수 : 3개월 후도 문제고 결국은 영구적인 해결책은 안 되고, 여름철 이후로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라서 상당히 많은 비용을 들여서 들여왔을 텐데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요소를 전략물자로 구분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뒤늦게 '제2의 요소수 수급난'을 막기 위해 기술난이도와 대외의존도를 중심으로 선정했던 기존 338개 관리품목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배를 못 구해 해외에서 요소를 들여오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전시에 쓰이는 국가 필수선박 88척을 투입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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