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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규열 교수 "세월호 인양, 변수 발생 시 최대 2년까지도…"

입력 2015-04-22 21:57 수정 2015-04-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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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양은 이렇게 최종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전해드린 바대로 세월호 크기의 배를 통째로 들어 올린 사례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 태스크포스 팀장인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이규열 명예교수와 함께 어떤 변수가 있는 것인지 좀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실제 물에 들어가는 현장 작업은 9월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전까지 준비작업이 물론 있어야 되겠습니다마는 그런데 인양업체 선정이 늦어지거나 아니면 기상 변수가 있거나 하면 그것보다 더 늦어질 수가 없습니까, 9월 이후로?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인양 업체를 선정하는 데는 기후 변수와 관계가 없고요. 먼저 약 한 달 정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소위 인양을 위한 요구사항들을 정리를 하고 그리고 인양 업체에다가 인양제안서를 제출토록 요청을 하면 언제까지 제출하라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겠죠. 그래서 인양 업체한테 많은 시간을 주면 좀 더 상세하고 좋은 제안서가 나올 수 있는 대신에 기간이 늦어지고 또 너무 짧게 시간을 주면 좀 부실한 그런 제안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 한 달 정도 기간을 주면 충분히 좋은 제안서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제안서를 받고 나서는 그다음에 평가를 해야 되는데 평가하는 기간이 이제 좀 한 달 정도 걸리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그런가 하면 1, 2, 3위 정도를 먼저 서류 심사해서 찾아서…그리고 업체들하고 심도 있는 그런 검토가 필요하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9월에는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일단 갖게 되고요, 마냥 늘어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우선은 지금 세월호는 옆으로 이렇게 비스듬히 누워 있지 않습니까? 그 상태에서 와이어로 들어올려서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을 시킨 뒤에 그다음에 저희들이 지난번에 플로팅 도크는 직접 실험하는 걸 다 보여드린 바가 있었는데 그 플로팅도크에 실어서 최종적으로 물 바깥으로 가지고 나온다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선체가 와이어로 94개의 구멍을 뚫어서 한다고 들었는데 한 구멍마다 네 사람 정도의 잠수부가 동원이 돼서 거기에 와이어를 다 연결한 다음에 그걸로 끌어올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바깥에서는 물론 크레인이 있겠습니다마는. 괜찮겠습니까, 그 배의 상태를 혹시 다 검토를 해 보셨는지요.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1차적으로 저희 TF에서는 제일 이제 위험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 와이어를 선체에 거는 그런 부위의 선체 구조 강도가 약해서 손상이 일어날지 그런 것을 1차적으로 다 검토를 하고 지금 현재까지는 허용 내에 안전하다고 이렇게 저희들이 해석을 했습니다. 물론 좀 더 상세한 그러한 검토는 인양업체가 선정되면 그쪽에서 인양설계를 할 때 그걸 상세하게 검토를 합니다.]

[앵커]

그래서 사고가 없으면. 사고가 정말 바라는데 94개 와이어를 그렇게 걸어서 플로팅도크로 해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대략 짧으면 1년 그 정도 봅니까?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그러니까 인양 기간이라는 건 거의 준비작업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아까 제가 조금 말씀드렸는데. 2개월 정도 해서 인양업체가 선정이 되면 그때부터 인양 기간에 들어가는 겁니다. 인양업체가 선정되는 그 날짜부터 이제 우리가 1년이면 1년, 그렇게 됩니다. 그러면 인양업체는 소위 어떻게 인양할 것인가에 대한 설계를 합니다. 그걸 인양설계라고 하고 또한 2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때 우리 정부가 요구한 모든 사항에 대해서 상세하고 또 안전도가 있고 위험요소가 없도록 그렇게 설계를 하는, 한 2개월 정도 걸리니까 총 한 4개월 정도 걸리겠죠. 그때부터 한 9월이 되니까 그때부터 먼저 선체에 남아 있는 잔존류, 유류를 수거를 해야 합니다. 그 작업을 하는 동시에 잠수사들이 이제 선체의 주위를 탐사를 해서 손상된 부위가 있는지 아니면 우리가 인양하려고 하는 그 지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를 하고 그렇게 해서 점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렇게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에 그러니까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에 작업을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1년 정도. 만일에 자그마한 사고라도 있으면 또 늦어지고. 혹시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마는 좀 사고가 큰 게 일어나면 또 늦어지고 이렇게 되는 건가요?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그럴 수 있습니다.]

[앵커]

최대한 한 2년까지 봅니까?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그렇게 저희들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년은 굉장히 낙관적으로 모든 조건이 저희들이 예상한 대로 진행되면 1년 정도 그런데 조그마한 사고라든지 어떤 예상하지 못한 그런 상황에 도달을 하면 1년 반. 정말로 아주 심각한 상황에 도달하면 2년 정도 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일은 정말 일어나지 않아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종자들이 아직 9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서요. 선체를 그대로 끌어올리는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겠습니다마는, 진상규명이라든가. 실종자를 수습하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는데 혹시 올리는 과정에서 실종자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돼서 그물 같은 것도 다 치고 합니까?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또는 가족들,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러한 곳에 그물을 치는 것은 잠수 작업을 하는 데 굉장히 큰 방해가 되고 잠수사들은 굉장히 싫어합니다. 자기의 공기줄과 그리고. (얽힐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아마 인양업체가 선정이 되면 거기에 대한 상세한 대안을 마련해서 정부에 제출해서 그게 통과가 되도록 하고. 제일 우선적으로 이 인양하는 목적이 9명 실종자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 통째로 인양하고 또 그 상태, 누워 있는 상태로 들어올리는 걸 그걸 바로 세우게 되면 여러 가지 또 선체 손상이 가게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지금 현재는 그러한 방법을 실종자가 유실되지 방법들을 찾아보니까 지금 현재 저희들이 제시하는 방법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물을 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좀 더 논의를 해 봐야되는 사안으로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만 간략하게 도움 말씀을 들었습니다. 조사하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규열 명예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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