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인양 준비 작업을 포함해 지금부터
최대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22일) 오전 17개 부처로 구성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세월호 선체 인양 결정안을 원안대로 확정했습니다.
[박인용 장관/국민안전처 : 인양과 관련된 부처별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준비해 세월호 선체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해수부는 즉시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인양 업체 선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유기준 장관/해양수산부 : 각종 자재와 장비 확보, 해상 작업기지 설치, 선체 내 유류제거 등의 현장작업이 가능한 9월 중에는 착수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체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실종자가 인양 과정에서 떠내려가지 않도록 좌측으로 누워있는 세월호를 절단하지 않고 통째로 인양하기로 했습니다.
선체 우측면에 93개의 구멍을 뚫은 뒤 와이어로 물 위 크레인에 연결하고 수심 44m 바닥에서 약 3m 정도 들어올리는 것으로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 상태에서 수심이 얕고 조류가 빠르지 않은 곳으로 배를 끌어와 물 속에서 플로팅독에 올린 뒤 물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날씨 등 현장 조건에 따라 비용은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 기간은 12개월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체 선정이 빠르게 이뤄지면 이르면 내년 여름 인양작업이 끝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맹골수도처럼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해역에서 대형 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고 인양 과정에서 와이어가 꼬이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돌출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태입니다.